전국민중연대는 30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노동자, 학생 등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발전소 매각 문제등 최근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중연대는 "집권말기의 정부가 무리하게 발전소 매각을 추진하고 차기전투기사업도 미국을 내정해 둔 상태에서 평가운운하는 등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노동계는 물론 학생, 빈민 등 우리 국민은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달 2일총파업을 경고했다. 민중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발전산업 매각저지 ▲공무원노조 합법화 ▲FX(차기전투기)사업 중지 ▲교육시장화 저지 ▲투자협정.자유무역협정 체결저지 ▲영세노점상 단속중단 ▲영세노동자 희생없는 노동시간 단축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등 8대투쟁과제를 제시, 이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본행사에 앞서 노조탄압 규탄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보장촉구 결의대회가사전행사 형식으로 공무원노조 주최로 열렸다. 민주노총과 교육시장화 저지를 주장하며 전날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교육학생연대 소속 대학생들도 종묘공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또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 수백명도 인근 탑골공원에서 노점 강제단속 항의집회를 가진 뒤 집회현장으로 재집결했다. 2시간여의 종묘공원집회를 마친 이들은 종로 젊음의 거리를 거쳐 명동 한빛은행앞까지 1시간동안 2개차로를 점거,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명동성당 앞에서 성당으로진입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로 주말 종로.청계.퇴계로 일대 도로 일부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발전노조원들이 참가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노조원검거를 위해 불심검문을 강화하는 등 이 일대에 경찰병력 59개중대 6천여명을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