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맞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화사한 생화(生花)로 장식된 국내 최대 규모의 꽃탑이 설치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드컵을 맞아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모두 2억원 가량을 들여 오는 5월 중순까지 경기장 주변 2곳에 대형 꽃탑 1개씩을 설치, 월드컵이끝난 뒤인 7월 중순까지 약 2개월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조경업체들을 대상으로 꽃탑 디자인을 현상 공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6일 2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기장 남측 광장에 설치될 작품은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듯 지름2m의 축구공 주변을 삼각형 모양의 탑 14개(가로 3.5∼5m, 높이 2.2m)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로벨리아와 임페첸스, 맨드라미, 한련화 등으로 장식된다. 또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경기장 북측 광장에 들어서는 작품은 세계 화합과 한강을 상징하는 물결 모양으로, 캄파눌라와 블루데이지, 로벨리아 등으로 장식된 폭 6m, 높이 0.8∼4.5m 규모의 꽃기둥이 20여m에 걸쳐 늘어서게 된다. 이들 작품은 한개당 2만송이 이상의 생화로 장식되는 데다 정기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관수시설도 설치돼, 시민들은 2개월 이상 싱싱하고 아름다운 꽃탑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을 전후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웅장하고 화려한 경기장과 함께 밝고 아름다운 꽃탑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