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통신사 민영화 작업이 무산위기를 맞으면서 한국통신[30200]이 인수업체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경제전문통신인 AFX가 1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정부는 국영통신업체인 나이텔(NITEL)의 지분 51%를 매각함으로써 민영화하기로 했으나 우선입찰선정자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런던(IIL)이 대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ILL은 지난해 12월 담보금 명목으로 1억3천만달러를 지불했으나 이후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어 나이지리아정부는 다른 업체들을 물색해왔다. 나이지리아 공공사업국(BPE)의 조 아니키베 대변인은 "대금 납부기한인 오는 27일(현지시간)까지 IIL이 돈을 가지고 온다면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현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PE측은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한국통신을 비롯해 포르투갈텔레콤의 TDC, 도이치텔레콤의 데트콘 등이라고 밝혔다. 민영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정부관계자도 "지분매각이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태"라고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