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용 초박막필름과 포장소재 전문회사인 삼영화학[03720]㈜이 중국에 단독 진출, 종합 합성수지 공장을 건립한다. 삼영화학㈜은 총 6천만달러를 투자, 중국 다롄(大連)에 콘덴서용 초박막필름인 캐퍼시티 필름, 랩을 비롯한 포장용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합성수지 공장을 세운다고 27일 밝혔다. 삼영화학㈜은 총 투자금 6천만달러중 1차로 3천500만달러를 들여 다롄 국가개발구안에 캐퍼시티 필름 등 연간 모두 4만2천t의 포장합성 소재를 생산할 공장을 내달 착공, 내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캐퍼시티 필름과 포장용 소재는 중국 및 제3국에 판매되며 연간 1천250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삼영화학㈜은 밝혔다. 삼영화학㈜은 중국이 아직 캐퍼시티 필름 생산능력이 없고 랩 등도 한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중국 진출로 충분한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영화학㈜의 조용직 부회장은 "1차 투자분 공장의 가동추이를 살펴보며 2차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지만 늦어도 2-3년안에 증설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투자지역을 다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다롄이 동북 3성의 중심지로 중국 동북부 진출에 유리한 지역"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관계개선 및 경제협력 활성화가 이뤄지면 삼영화학㈜ 다롄 공장이 낙후된 북한의 포장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영화학은 작년 총매출액 1천160억원, 당기 순이익 50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