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들어 상승세를 보이다 통화 당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 시사로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 강력 매수추천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설 등이 증시에 퍼지며 종합주가지수가 급상승하자 채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김태동 금통위원이 "경기 과열론은 터무니 없다"며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자 금리는 상승세를 멈칫했다. 22일 3년 만기 국고채권2002-1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48%를 기록했다. 한때 6.50%까지 상승한 뒤 되돌아왔다. 특히 장기물에 대한 매도 우위 현상이 심해져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7.14%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하락전환 후 재상승했다. 6월물은 오후 2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102.76을 가리켰다. 한편 이날 오전중 실시된 3조5,000억원 규모 통안채 창구판매 물량이 현재 시중 유동성을 고려할 때 과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유동물량이 흡수되는 것은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것이 분명하나 이로 인해 한국은행이 다음주 통안채 입찰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금리는 6.35∼6.55%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디스의 신용 등급 상향 조정과 같은 돌발 악재가 나온다면 이를 뚫고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