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경영계를 지원하기 위해 `2002년 단체협약 체결 지침'을 발간, 21일 전국 4천여개 사업장에 배포했다. 지침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 ▲산별교섭 문제 ▲비정규직 문제 ▲고용보장과 구조조정 문제 ▲파견.도급 등 올해 단체교섭에서 예상되는 쟁점현안과 대처방안을 수록하고 있다. 지침은 우선 올해 노사관계의 최대쟁점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노조가 주5일 근무 법 개정에 앞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해올 경우 특별휴가와 약정휴가 일수를 축소하고 연.월차 유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법 개정에 대비, 단협조항에 경과규정을 둬 개정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 차단하고 산업별.규모별 시행시기에 따라 시행토록 했다. 지침은 최근 각 사업장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사측은 노조측에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노동계의 산업별 공동교섭 요구에는 응하지 말고 업종별 협회 등 사용자단체도 산업별 교섭을 거부토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 운용지침을 별도로 수록, 사측이 비정규직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으며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 요건과 절차, 방법을 제시했다. 채용.정원과 인사이동에 관한 노동계의 인사권 참여요구에 대해 절대 수용치 말도록 했으며 기업변동 관련사항도 경영권에 속한 사항인 만큼 노조의 개입을 일절 거부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