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9.11 테러 관련 혐의로 처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33)에 대해 사형을 구형할 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관리들이 19일 밝혔다. 브라이언 시에라 미 법무부 대변인은 오는 29일로 정해진 "통고에 따를 것"이라면서 법무부가 무사위에 대해 사형을 고려하고 있는 지 언급을 거부했다. 법무부는 오는 29일까지 무사위에 대한 사형 구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 법무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 검사들이 무사위에 대해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시에라 대변인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무사위에 대한 사형 구형에 찬성했다는 것을 부인했으며, 재판이 열릴 버지니아 주의 법무부 사무실의 한 대변인도 현재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타임스의 보도는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수사당국과 무사위 어머니의 면담이 무산됐다고 프랑스 경찰이 19일 밝혔다. 경찰은 로버트 R. 스펜서 검사와 무사위 어머니인 아이차 엘 와피가 당초 프랑스 남부 나르본의 경찰서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날 두 명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피는 스펜서 검사가 자신의 아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길 원하고 있으며, 프랑스 당국이 자신을 소환한 것은 '계략'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파리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