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탈북자 25명이 귀빈 전용통로를 통해 동편 주차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이 서목사 등 피랍탈북인권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반갑습니다. 정말잘 왔습니다"라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도왔던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도 도착 2시간여전부터 미리 주차장에 나와 기다렸다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0..이들이 모습을 나타낸 동편 주차장에는 7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일부 사진기자들은 대형버스에 탑승한 탈북자들의 모습을 끝까지 카메라에 잡기위해 접근하다 움직이는 버스에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0..탈북자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5분여 가량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한 뒤 경찰의 삼엄한 경호속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45인승 대형 버스에 탑승했다. 탈북자들이 탄 버스는 순찰차 2대와 소형버스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6시13분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버스는 경찰 순찰차량을 앞세우고 영종대교와 올림픽대로를 달려 저녁 7시7분께서울시내 모기관 안가에 도착했다. 이 버스는 뒤를 따르는 10여대의 취재진 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했다. 탈북자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생전 처음 접해보는 서울의 모습이 신기한 듯 커튼을 젖히고 유심히 바깥 풍경을 살피며 무언가 얘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안가에 대기하고 있는 의사 3명에게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뒤 오후 10시께 잠자리에 들도록 준비해놓았다"고 말했다. 0..탈북자들이 귀빈 주차장에 모습을 나타내기 1시간여전인 오후 5시께 탈북자 난민인권보호시민연대 소속 회원 10여명이 귀빈 주차장 앞에서 기습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탈북자 25명의 서울 도착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한 뒤 "중국은 탈북자 검거를 중단하고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야 하며 정부는 즉각 탈북난민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0..탈북자들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2편에서 제공된 기내식으로 닭 또는 소고기요리를 한 그릇씩 다 비웠으며, 어린이들은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과 음료수를 즐겨 먹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탈북자중 비교적 나이가 어린 유진옥(15)양은 케이크을 먹다말고 그동안 고생했던 일이 생각나서인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양의 동생 철(13)군은 좌석에 달린 소형TV가 신기한듯 이리저리 만져보는데 정신이 팔렸고, 몇몇 어린이는 기내 뮤직방송에 가수 이정현이 출연하자 "이정현이 나왔다"며 한국의 인기가수를 알아보기도 했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