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화면으로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아왔던 KBS 2TV 월화드라마「겨울연가」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남자 주인공 준상(배용준 분)이 유진(최지우 분)과 3년여만에 다시 만나는 장면을 끝으로 오는 19일 막을 내린다. 18일 방송에서 준상은 교통사고 후유증인 안구 압박에 시달린 끝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수술을 받을 경우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 결국 그는 유진과 나눴던 사랑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약물치료만을 받기로 결심하고 미국으로 떠나며, 자신과 준상을 이복남매로 잘못 알고있는 유진에게는 진실을 말해주지 않음으로써 어렵게 이별을 받아들이게 한다. 19일 방송은 3년후, 약물치료 끝에 시력을 상실한 준상이 역시 3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유진을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지막 장면은 준상이 지은 집 앞에서 자신과 준상은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다는 진실을 알아버린 유진과 유진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준상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것으로 마무리된다. 제작진은 당초 준상이 뇌종양에 걸려 두 사람이 사별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청자의 누선을 자극하려했으나, 윤석호PD의 전작「가을동화」와 차별화를 기하는 한편,네티즌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해 여운이 남는 슬픈 해피엔딩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