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가맹점 1천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들이 속속 '1000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으며,베이커리 업계에서도 상반기 중 1천호점을 돌파하는 브랜드가 나올 전망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치킨 전문인 제너시스의 'BBQ치킨'이 1천3백개로 가맹점 1천개를 이미 돌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 9백70개를 운영 중인 훼미리마트는 내달 3일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변에 1천호점을 열기로 하고 입지를 확정했다. 지난 90년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지 11년5개월 만의 1천호점 돌파다. 코리아세븐이 지난해 말 1천점을 돌파했지만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한 것이어서 훼미리마트의 1천호점 돌파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다. 보광훼미리마트의 이건준 부장은 "강원도와 제주도에도 출점을 마쳐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했다"며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천3백억원 늘어난 7천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통의 LG25도 연내 1백50개의 편의점을 추가로 열어 12월께 '1000 클럽'에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편의점 '빅3'가 모두 1천점 시대를 맞게 되는 셈이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이르면 6월께 가맹점이 1천개가 넘는 브랜드가 등장한다. 삼립식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된 파리크라상의 제과점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그 주인공. 지난 88년 6월 광화문에서 1호점을 연 지 14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경쟁 브랜드인 크라운베이커리보다 2백여개 많은 9백8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