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기조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면서 FRN(변동금리부채권)이나 금리선물,금리스와프 등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채권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집중적으로 설정된 FRN펀드나 채권스와프펀드에 지난 13일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투신이 1조3천5백97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투신 4천7백16억원,한국투신 3천8억원,대한투신 2천6백9억원 등이다. 작년 7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스와프펀드를 선보인 한일투신과 SK투신 등을 포함하면 투신업계 전체적으로 2조7천1백55억원이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들어 있다. 수익률도 일반 시가평가 채권형펀드보다 좋아 현대투신의 경우 5개 FRN관련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환산 7.73%,대한투신도 4개 스와프펀드 평균 수익률이 7.22%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펀드별로는 지난 1월29일 설정된 제일투신의 '빅&세이프알파스왑펀드06-3'이 10.88%의 연환산 수익률을 내는 등 적게는 4%에서 많게는 7∼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고전적으로 펀드만기와 채권만기를 일치시키는 매칭(matching)전략을 비롯 채권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쓰인다"며 "최근에는 은행 카드사 등이 주로 발행하는 FRN이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스와프전략이 자주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스와프는 고정금리 채권투자자가 금리상승을 예상해 변동금리를 수취(고정금리 지급)하고 변동금리채권자는 금리하락을 예상해 고정금리를 수취(변동금리 지급)하는 거래를 말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