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금이 주당 1천9백40원의 현금배당(금전분배)을 실시할 경우 미국의 메릴린치가 단번에 1백76억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강기금 지분 7.19%(9백10만1천5백10주)를 보유중인 메릴린치(법인명 메릴린치 피어스 페너 앤 스미스)는 한강기금의 고액 배당으로 1백76억5천6백92만원을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기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천9백40원씩 모두 2천4백57억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 이는 자본금 7천억원의 35.1%에 해당된다. 주가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당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5월부터 8월말까지 3천원대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