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엔론사태 이후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제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주식시장에서도 '가치주' 보다는 '윤리주'시대가 온다고 할 정도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국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 각종 게이트는 기업의 윤리성과 상도(商道)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여성벤처협회도 일련의 사건들에 책임감을 가지며 윤리강령에 대한 자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벤처기업은 자금 인력 기술 세제 등 다양한 부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벤처기업이 미래의 성장산업이고 국부를 창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기업가 혼자서 감당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선뜻 창업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벤처기업인은 자기 이익을 사회 전체와 공유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머니 게임에만 몰두한 일부 벤처기업들은 기술개발과 수출에 밤낮을 매달려온 다수의 벤처기업인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벤처기업인들은 누구를 탓할게 아니라 스스로의 처신을 깊게 살펴봐야 할 때다. 벤처기업들도 이제 투명한 경영과 윤리성이 반영된 '윤리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