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1,321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9엔대로 올라서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이 전날의 환율 오름세를 연장시키고 있다. 개장초부터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아래쪽으로 내려갈만한 요인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업체들이 1,320원대에서 네고물량을 얼마나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1,32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321원을 기록중이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 흐름을 좇아 1,320원대에 올라서며 1,321.50/1,32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원 높은 1,320.50원에 개장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2원까지 올라선 뒤 대체로 1,321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닛케이지수가 3개월중 가장 크게 떨어지고 일본 정부관계자의 엔 약세 유도 발언 등으로 뉴욕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128.9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9.08엔을 기록중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 급등락은 적절치 못하다"며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는 시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사흘째 구두개입을 단행, 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며 235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도와 역송금수요가 개장초 부닥치고 있으며 일부에서 달러/엔을 보고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물량은 어느정도 채워진 것 같으며 달러/엔 움직임을 보고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 물량 공급이 나온다면 1,318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1,320∼1,324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