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증시 약세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13일 소매판매 동향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하락폭은 제한됐다. 12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7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5.31%를 가리켰다. 5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은 각각 4.66%와 3.53%를 기록, 0.02%포인트씩 내렸다. 월드컴이 전날 오후 늦게 증권관리위원회로보터 정보 제공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업 회계 불신 우려가 일며 채권 시장으로 매기가 이전됐다. 그러나 회사채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매수세는 한풀 꺾였다. GE가 올해 3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물을 포함해 총 6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올해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존디어캐피털은 이번주에만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장 관계자들은 소매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와 지난 주의 금리 급등세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보다 증가폭이 클 경우 경기 회복이 빠르다는 분석의 설득력이 더해지며 채권 시장에 또한번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나스닥지수는 텔레콤주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1.68%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2% 상승, 사흘째 강세를 이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