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컬러복사기, 스캐너 등을 이용해 1만원짜리 지폐를 대량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1만원권 위조지폐 100여장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통화위조 및 위조통화 행사)로 권모(43.서울 용산구 갈월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6일부터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컬러복사기, 스캐너등을 이용해 1만원권 100여장을 제작,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택시 등을 타고 다니면서 시중에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이날 오전 4시45분께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건물 앞에서 택시를 탄 뒤위조지폐 1만원권을 지불하고 내렸으나 위조지폐임을 확인한 택시운전사 김모(35)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직 이발사인 권씨는 오랜 실직생활로 생활이 어렵게 되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권씨가 위조한 지폐는 은선과 숨은 그림이 없는 등 조악한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