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가회동 빌라 및 가족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 "허위사실에 입각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총재가 거주하는 가회동 빌라 302호의 실평수는74평에 방 4개짜리이며, 아래층 202호는 친척이 전세낸 것을 필요할때 잠깐 이용하는 것으로 이 총재 내외가 살고 있지는 않다"면서 "친척간에 집을 빌려주고 도움을준 것에 대해 증여한 사실이 있는지는 과세당국에 확인하고 물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가 99년11월 입주한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는 사위인 당시 최명석 검사가 같은해 9월 개포동 아파트를 팔고 7억3천만원에 구입한 집"이라며 "당시 최 검사가 제주지검으로 발령나 내려가는 바람에 이 총재 내외가 4개월 가량 살다가 2000년3월 가회동으로 이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총재 장남 정연씨의 부인은 정연씨가 작년 11월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가는 바람에 지난 1월19일 미국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딸 연희씨와 사위 최씨 부부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친정 어머니를 돕기위해 지난 2월18일 이 총재가 살고 있는 빌라의 402호로 1년 월세계약으로입주했다"면서 "전세금은 최 변호사가 그동안 살던 아파트 전세가 나가지 않는 바람에 최씨 예금과 아버지에게 빌린 돈으로 조달했으며 자녀들 진학문제로 조기에 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