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시아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가 올해도 미국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시티뱅크의 데이비드 러셀 애널리스트는 6일 파이낸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들어 미국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ADR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아시아기업들은 미국인 투자자들을 겨냥해 ADR 발행을 계속해왔다"며 "그 결과 미국인의 전체 주식투자규모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의 20%수준에서 최근에는 50%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 블루칩으로 분류되는 주식들은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일반투자자들까지 투자자의 폭을 늘리면서 자금조성기회를 점점 확대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 대만증시의 경우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ADR을 이용할 경우 간편하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대규모 증시투자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지난 99년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한 한국통신공사[30200]의 경우 최근 30일동안 ADR을 통한 하루 평균거래량이 3천2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주요 종목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러셀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ADR에 대한 미국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적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투자둔화의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며 "특히 한국 등 북아시아의 경우 이같은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