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4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작년 11월초 대검 중수부의 이용호씨 수사 당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수사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관련 인터피온 사외이사를 지낸 도승희씨로부터도 "작년 11월6일께 이수동씨가 `검찰이 당신을 잡으로 온다'는 말을 했고, 얼마 뒤에 검찰 수사관들이 나를 연행해 조사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특검팀은 그러나 수사상황을 알려준 검찰 간부가 누구인지는 대해서는 이수동씨가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이 부분을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의 G&G계열사 주가조작 조사무마 로비가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인터피온 전무로 일했던 김씨의 동생 영봉씨를 금주 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영재씨 형제를 상대로 금감원이 이용호씨를 선처하는데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영봉씨는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한달 뒤인 2000년 4월 인터피온에 취직했으며, 이용호씨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영봉씨는 "형에게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회사측이 거처가 생길 때까지 사용하라고 해 머물고 있을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