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데니스 블레어 제독은 28일 의회에 대(對) 테러 전문가 5천명 증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일본이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군사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와 함께 미군과 인도네시아의 군사협력 제한조치도 해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 관해 현 2002년 겨울 훈련에서 북한군의 이례적인 군단 단위 활동이 눈에 띈다며 북한의 군 준비태세를 지적해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내 주요 미군기지를 41개에서 26개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태평양과 아시아, 중동문제를 담당하는 하원 2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단호한 전략으로 테러리스트 위협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방어만으로는 우리시민과 군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11 테러와 그 후 전세계적으로 전개된 대 테러작전으로 새로운 인력 수요가 생겼다"며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 전체적으로 군 보호와 대 테러작전을 수행하려면 5천명 이상의 추가 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새로운 대테러 전문가들은 해안과 항구 보안 순찰 강화에 참여하고 지역 사령부 운영과 시설 통제, 그리고 위기대처팀 등의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과 관련, "일본은 유엔의 이 지역 활동에서 그 지위에 맞는 군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은 대 테러전쟁을 그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국제 평화노력에서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대해 중국과 한국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의회가 1999년 동티모르 사태 후 미군과 인도네시아의 군사 협력을 제한한 것이 미군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제한조치 해제를 요청했다. (워싱턴 AFP.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