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 작년 4·4분기(6백60억원)보다 1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 현물및 고정거래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2천1백20억원의 적자에서 올 1분기에는 4천8백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27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에서 "반도체 D램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실적개선 속도가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64메가 D램의 평균 판매가를 2.07달러로 가정할 때 1분기에 D램부문의 영업이익만 3천억원선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부문의 경우 1분기 통신 단말기 판매량이 작년 4분기보다 30만대 가량 늘어난 9백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당금 계정 등을 감안해 작년 4분기와 비슷한 4천7백2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DVD플레이어 등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미디어와 가전부문의 기여도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구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