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박상천 고문이 27일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당권 주자간 세확산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 후보 출마도 줄을 잇고 있다. ◇대표=한화갑 고문의 출마포기로 한광옥 대표와 이날 출마한 박 고문 김원기 정대철 고문 등 4명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 중 한 대표가 '대표 프리미엄'과 범주류측의 지원에 힘입어 다소 앞서 있는 양상이다. 박 고문은 이날 출마회견에서 "당대표에게는 부정비리 공방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와 능동적 정국대처 능력이 필요하다"며 "동교동계가 '가신그룹'인사를 지원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3월 출마를 예고한 정대철 고문도 "DJ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정면대응을 피한채 28일 자서전 '곧은 길에 미래가 있다'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당권도전 움직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경선 직전인 4월 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고문은 당내 진보성향의 의원 등 '개혁그룹'의 지지세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당 대표는 4월27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중 최다득표자가 된다. ◇최고위원=8명중 당권주자 4명이 최고위원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나머지는 4자리에 불과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신기남 박상희 의원과 김태랑 전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김기재 안동선 고문과 김옥두 전 총장,문희상 신계륜 김경천 의원 등 모두 20여명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도 1명을 대표주자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