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여파로 수도권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전과 철도노조원들이 농성장으로 각각 사용중인 서울대와 건국대는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25일 서울 인천 판교 등 수도권 5개 고속도로영업소를 통과한 차량은 62만9백26대로 1주일전인 18일 57만2천4백8대보다 8.4% 증가했다. 도공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의 파행운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철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통행차량이 계속 증가해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대와 건국대는 철도 및 발전노조 조합원들의 파업에 따른 교내시설 훼손과 피해 등을 막기위해 26일 오후 해당 관내 경찰서에 시설보호요청서를 제출했다.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시설보호 요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국대 관계자도 "파업 때문에 학사일정이 방해받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퇴직기관사 등의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운행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파업이후 하루 14시간~16시간을 근무하는 등 노동강도가 평소의 1.7~2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 자정까지 파업참가 인원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기관사 피로 누적으로 27일부터는 출근시간 이후 철도 운행횟수를 대폭 줄여야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의 이영기 비상수송대책위원장(영업본부장)은 "현재보다 철도 운행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