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의 실적이 점차 차별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약주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하 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3·4분기보다 18.1% 늘어난 5백54억원에 달했다. 또 유한양행과 보령제약의 4·4분기 매출액도 각각 전분기보다 3.7%,7.2% 늘어난 6백52억원과 3백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전체적인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좋은 제품을 가진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은 매출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에도 이같은 추세는 확인된다. 한미약품의 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유한양행과 동아제약도 10% 이상 증가했으며 보령제약 중외제약 등은 10% 미만으로 늘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시간이 갈수록 제약주의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주가도 점차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을 올해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제네릭) 개발에 주력,정책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특허약품(오리지널)보다 값이 싼 개량신약 사용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유한양행은 안정된 제품도입선을 갖춰 매출이 꾸준한데다 한국얀센 유한킴벌리 등 우량자회사에 의한 지분법평가이익도 커지고 있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또 신약(위궤양치료제) 개발도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