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신규사업 발굴과 조직 혁신에 나서는 등 변신 중이다. 부실채권 인수업무가 오는 11월 종료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업무를 찾지 못하면 조직 축소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 공사는 최근 사내에 중장기 발전기획단을 신설했다. IMF 이후 많은 부실기업을 매각 또는 회생시킨 경험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국내 기업구조조정회사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공사가 진출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공사는 이에 따라 미국과 같은 방식의 기업구조조정전문가제도(CTP)가 도입될 경우에 대비, 연구소 대학 등과 함께 구조조정 전문가 양성사업 진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공사는 또 해외 부실채권 시장 진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공사는 지금도 중국 자산관리공사의 ABS 발행이나 베트남 부실채권정리기구 설립 자문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업무 개발을 위해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하는 국가의 부실채권 정리사업에 대한 정식 컨설턴트로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영화는 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공사 형태로는 해외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자본금을 대폭 늘려 신용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