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사기에는 부담되고,렌트를 하자니 너무 기간이 짧고..." 이런 고민을 안고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 차를 3년정도 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등이 판매하고 있는 오토리스(auto lease)가 바로 그같은 상품이다. 오토리스란 리스사가 소유한 자동차를 매월 일정료를 내고 계약기간 동안 빌려 타는 것. 매달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할부구입과 비슷하지만 계약기간이 끝난후 사용하던 차량을 리스회사에 돌려주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오토리스는 리스회사가 차량관리까지 책임져주는 메인터넌스(유지.보수)리스와 차를 빌리기만하는 금융리스로 구분된다. 메인터넌스 리스를 이용하면 리스회사가 차량정비는 물론 검사 및 교통범칙금 납부,사고처리 등 차량과 관련된 토털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특히 차량이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료 대차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사와 연계해 신속하게 사고처리를 해준다. 이런 장점때문에 미국에선 자동차구입자의 38%가 오토리스를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편리성과 비용문제 등으로 개인 자영업자나 법인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토리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현게대캐피탈은 작년말까지 5개월동안 4백여개의 기업과 리스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제공하는 오토리스 서비스를 보면 아반떼 X.D 1.5GLS를 3년간 빌릴 경우 매월 37만7천원을 내면 된다. 또 뉴EF소나타의 경우에는 매월 60만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에는 자동차 정비,보험료,검사비 등 차량관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포함돼있다. 법인사업자의 경우 절세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도 오토리스의 장점이다. 리스료 전액을 손비로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또 대차대조표상 차입금으로 표시되지 않아 재무제표의 건전성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