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부시 "김대통령 노벨상 연설에 감명"..청와대 리셉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최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환영행사는 두가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측 각계 인사 90여명과 미국측 30여명 등 총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열린 리셉션과,뒤이어 두 정상을 포함, 16명만이 참석한 만찬이 그것이다.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이만섭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 민주당 한광옥 대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정당대표와 김각중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올해는 한.미 수교 1백20년이 되는 해"라면서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서양 속담처럼 양국간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가 21세기에도 한층 성숙돼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과 나는 오늘 비무장지대에서 자유가 시작되고 끝나는 분계선을 봤다"면서 "그곳에서 분계선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기억했다"고 도라산역 방문 소감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께서 노벨상을 수상하실 때 '민주주의는 인간 존엄성의 절대가치 뿐만 아니라 경제발전과 사회평등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 대목에 감명을 받았다"며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두 정상 및 회담 실무진은 리셉션 시작 20분후 자리를 옮겨 약 90분간 만찬을 따로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의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을 우회적으로 촉구했고, 부시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미국측에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 및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콘돌리사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 부시 대통령 수행원과 한.미 연합사 사령관.참모장 등 군 관계자, 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의회장 등이 함께 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