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백성기)는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우수한 연구업적을 낸 사람에게 수여하는 '심계과학상'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또 첫번째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화학과 이명수 교수와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진왕철 교수 공동 연구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계(心溪)'는 지난 90년부터 6년간 초대 소장을 지낸 이동녕 박사의 호다. 연구소측은 "이 교수와 진 교수팀은 현재 나노기술의 중요 연구분야 가운데 하나인 '고분자들의 초분자 구조분석'을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외국 학술지에 게재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또 "공동연구팀은 시료 제작과 분석 등의 연구 과정에서 협력,방사광 이용자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방사광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된 전자가 원운동을 할 때 그 접선방향으로 발생되는 좁은 폭의 빛으로 X선보다 훨씬 밀도 높게 빛을 집중시킬 수 있어 미세 물질의 분석이나 가공에 쓰인다.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지난 95년9월부터 국내외 과학자들에게 방사광 이용 연구를 위해 개방 운영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