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투자주체간 매매공방이 치열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공수(攻守)를 바꿔가며 싸우는 모습이 점입가경이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이 싸움 덕분에 주가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기관도 프로그램이란 글러브를 낀채 시장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증권맨은 "현재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공방은 국지전 양상을 띠고 있다"며 "두 세력이 전면전으로 맞붙을 때 주가의 방향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외국인이 겉으론 팔장을 낀 모습이지만 매매종목을 늘려가는 것을 보면 전면전에 대비해 '칼을 갈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석한다. 외국인이 기업 탐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큰 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지전 이후를 대비할 때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