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계의 일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에서 종주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일본내 틈새시장을 충분히 개척할 수 있다고 국내 장비업계는 자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레이저마커 전문업체인 이오테크닉스[39030]는 다양한 응용제품 판매를 통해 올해 일본시장에서 400만∼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디스플레이 관련제품과 트리머(Trimmer, 디지털기기의 주파수 저항 크기를 조절하는 장치)로 일본내 전자업체나 부품생산업체가 주된 공략대상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레이저마커를 응용한 제품들로 틈새시장을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부터 일본내 시장조사와 제휴선 확보작업을 벌여 올해는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실리콘테크[47600]는 D램 분야에서 칩테스터,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IC테스터를 일본내 반도체업체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도시바에 테스터장비 1대를 납품한 실리콘테크는 도시바의 품질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자체 평가아래 올해 추가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테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테스터가 기존 제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반도체장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테크윈[12450]은 올해 일본의 이와타니사를 통해 일본시장에 칩마운터(기판위에 반도체칩을 자동으로 장착하는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시장에서 올해 55대, 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는 삼성테크윈은 특히 아시아 각국에 반도체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