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후 4시30분 성남공항을 통해 입국,총 40시간 30분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의 기상영접을 받으면서 트랩을 내려와 도착 성명없이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경찰은 부시 대통령 일행이 양재대로를 따라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동안 삼엄한 경비를 벌였다. .취임후 처음 한국을 찾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공식 일정없이 휴식을 취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라 부시여사와 함께 숙소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가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고,대사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는 등 내부 행사를 가졌다. 또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수행들과 함께 20일 열린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부시 대통령은 동복아 3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첫날에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 .한미 양국정상은 20일 만찬을 겸함 "변형된 회담"을 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번 환영만찬의 참석인원을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부부외에 양국 외교장관과 비서실장,대사등 모두 16명으로 제한했다. 식사를 겸한 확대정상회담인 셈이다. 양국 정상은 환영 리셉션에는 20여분간만 참석한다. 리셉션에는 한국 측에서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 내외와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보,한덕수 경제수석,주요 정당 대표,경제4단체장,문화.예술.언론.여성.체육계 대표등 90여명이,미국측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주한대사등 수행원,한미연합사 사령관.참모장,미상의회장.부회장,전 연세대총장 언더우드씨,유진벨재단 이사장 린튼씨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일인 19일 서울도심 곳곳에서는 방한 반대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일부 단체는 부시방한 환영집회를 개최했다. 소파개정국민행동 등 4개 단체는 이날 성남공항 정문앞에서 부시 방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 철회 및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 그리고 F-15전투기 등 전쟁무기 강매 중단" 등을 촉구했다.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등 종교계도 각각 대한성공회 앞과 조계사 내에서 "부시 대북강경정책 규탄 기독인대회"와 "한반도 평화실현과 전쟁반대를 위한 불교인 대회"를 열었다. 서울대 정문위에는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 미8군 사령부앞에서 주한미군 지지 및 부시 대통령 환영을 위한 집회를 갖고 부시 행정부의대북정책 지지 등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원 3백여명도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부시방한 환영 및 반미단체 규탄집회를 열었다. 김영근.서욱진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