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안심하세요"..입장권 판매.안전.숙박대책 입체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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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 1백일을 앞두고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안전대책 입장권판매 교통등 전반적인 준비상황에 대한 마무리 점검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회 개막전까지 모든 준비를 1백% 마무리,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아 2002월드컵을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꽃피우는 일이다.
안전대책=월드컵조직위는 지난해 4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테러방지를 목적으로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를 결성했다.
차관급이 본부장인 통제본부는 국가정보원 군 경찰청 행정자치부등 10개 기관들로 구성돼 월드컵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기획.총괄하고 테러정보를 수집한다.
월드컵조직위원장 직속의 조직위 안전부는 국정원등 안전관련 정부기관의 직원들이 파견돼 선수단과 국내외 귀빈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찰도 자체적으로 경무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경찰청 월드컵기획단을 설치,경기장 주변등 일선현장의 안전을 책임진다.
통제본부가 최근 밝힌 월드컵 안전개최를 위한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미 국제테러조직원 2천명의 명단을 확보,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미중앙정보국(CIA)등 각국 정보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테러방지를 위한 정보를 나누기로 했다.
월드컵 대회기간중엔 CIA요원들이 직접 국내로 들어와 사전예방 차원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테러위협이 큰 미국선수단에 대해서는 무장차량으로 호위,신변을 최대한 보호하고 식.음료에 대한 사전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군차원에서는 10개 경기장 인근지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경기장에 대한 항공기테러를 원천적으로 봉쇄키로 했다.
지난 1월 창설된 국군 화생방 방호사령부는 생화학 테러에 대비,탄저균등을 빠른 시간내 수집,탐지,분석할 수 있는 "생물학 정찰차"와 제독차량등 30대를 확보해 서울등 경기가 열리는 10개 도시에 배치하고 운용에 들어갔다.
무장사복경찰은 각국 선수단 차량에 동승해 신변보호에 나서며 경찰특공대는 국제축구연맹(FIFA)임원 및 각국 귀빈들을 입국부터 출국까지 24시간 그림자 경호를 펼칠 계획이다.
월드컵조직위와 경찰청은 과도한 경비로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의 축제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대책 마련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관중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정복차림의 경찰이나 유니폼을 착용한 안전요원보다는 친근한 이미지의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들이 현장에서 관중과 만나고 경찰이나 안전요원은 외곽지원이나 사후조치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모든 월드컵중계가 전산망으로 이뤄짐에 따라 해커나 테러리스트들의 해킹등에 대비한 "보안진단반"도 조직,사이버테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완벽한 방호벽을 설계하고 해킹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범인을 색출해 낼 수 있도록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다.
입장권판매=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프랑스 브라질등 인기있는 경기의 입장권은 벌써 동이 났지만 일부 경기의 경우 판매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조직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오는 6월8일 제주도 서귀포경기장에서 개최될 중국대 브라질전 입장권은 월드컵 조추첨행사가 있었던 지난해 12월초 이미 판매가 끝나 판매대행사에 "추가표를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빗발치는등 입장권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입장권 1장에 1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비해 대구에서 벌어지는 덴마크대 세네갈(6월6일)전은 25.4%,남아프리카공화국대 슬로베니아(6월8일)전은 22.9%대의 저조한 판매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하루평균 1천장정도의 입장권이 팔려나가고 있어 개막일 이전에는 매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입장권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떠넘긴 사례도 있어 개막때까지 1백% 매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숙박.교통=월드컵조직위는 대회기간중 한국을 찾을 숙박관광객을 최대 71만명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현재 월드컵용 관광호텔 2만2천2백58실을 확보해 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호텔급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위는 대다수의 관광객들을 위한 지정숙박시설 12만1천97실을 따로 선정했다.
또 중저가 숙박예약 사이트(www.worldonline.com)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부족한 숙박업소 확보를 위해 월드컵 지정숙박업소에 대해선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고 시설.개보수 비용지원등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중저가 지정 숙박업소에 "통역전화기"를 공급,숙박하는 외국인의 언어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일 양국간 원활한 교통을 위해 주 3백60회인 운항횟수를 4백70막?늘이고 김포-하네다간 전세기도 운항하기로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