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에 폐포경선이 복원된다. 울산시 남구청은 사업비 7억원을 들여 폐포경선 2척중 1척을 사들여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작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배는 장생포동 해양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포경선은 지난 30년대부터 지난 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될 때까지 장생포 앞바다에서 고래를 잡았던 배로 현재 동구 방어동 방어진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2척이 국내에 남아있는 포경선이다. 이 포경선은 높이 6m, 길이 30m로 고래를 잡았던 포와 선체만 남아 있을 뿐 선실과 고래탐사대 등은 모두 없어진 데다 낡은 상태여서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 관계자는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포경선을 복원, 전시해 장생포 고래잡이의 역사를 알리고 고래 전시관과 연계해 관광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