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중국 톈진(天津)시에서 한국 기업인 이모씨(62)가 피살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톈진에는 2000년말 현재 삼성전자 LG화학 등 국내 6백5개 기업(재정경제부 신고 기준)이 진출해 있다. 투자금액은 신고액 기준으로 2000년말 현재 3억3천9백98만달러이다. 지난 90년 3월 LG금속이 1백12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을 세운 이래 한국기업들의 톈진 진출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투자규모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94년 8천7백72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전자제품 부품업체 '텐진동광삼성전자'가 가장 크며 이어 영창악기(투자금액 3천2백76만달러) LG전자(2천3백98만달러) LG화학(2천1백60만달러) 등의 순이다. 그러나 신고금액과 달리 실제 투자규모는 4백95개 업체 1억9천8백2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백10개 기업은 투자계획서만 재정경제부에 제출했을 뿐 실제로 투자하지 않는 등 사업진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부품이나 의류 등 저임금을 노린 기업들로 영세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