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유선인터넷에 버금가는 속도를 자랑하는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상반기 중 시작되고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내가 무슨 무선인터넷"이라며 마음의 벽을 쌓아온 30대 이상 이용자들도 하나 둘 모티즌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휴대폰의 새로운 기능들을 살펴본다. 전자상거래=LG텔레콤은 국민카드 하렉스인포텍 성남시 등과 함께 올 상반기부터 성남시에서 "적외선 지불 서비스"를 시작한다.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자동판매기,현금자동인출기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휴대폰에 신용카드 등의 기능을 장착한 모네타카드를 내놓았다. 아직은 슬롯카드를 끼워야 하지만 올해안에 휴대폰에 칩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교통정보=SK텔레콤은 서울의 모든 다리와 남산 1.3호 터널 등에 CCTV를 설치,교통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서비스하고 있다. 올 중반께부터는 전국 주요도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KTF의 "휴대폰 교통개인비서" 서비스는 교통체증 상황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정체구간 등의 정보도 전해준다. 날짜 시간 출발지 목적지 등을 설정하면 문자메시지로 교통정보가 휴대폰에 뜬다. SK텔레콤은 여기에 VMT(차량탑재단말기),KTF와 LG텔레콤은 텔레매틱스로 교통정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팩스.PC 원격조정=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PC PDA(개인휴대단말기) 휴대폰 등으로 자신의 PC에 접속해 파일 검색 및 편집,연락처 확인,e메일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의 "팩스사서함"도 급한 불을 끄는 데 유용한 서비스다. 상대방이 휴대폰 번호로 팩스를 보내면 LG텔레콤의 시스템이 이 문서를 저장해둔다. 이용자는 가까운 팩스를 찾아 해당 팩스번호를 누르면 팩스를 받아볼 수 있다. 속보 서비스 및 모바일방송=경제 연예 날씨 등 관심분야를 미리 선택해 두면 문자메시지 형태의 속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40여개의 뉴스 메뉴 가운데 8가지를 선택해 받아볼수 있는 "정보샘"서비스를 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팍스넷 등이 제공하는 주식 매매신호 등 각종 정보를 휴대폰으로 제공한다. 16개 증권사를 통한 사이버 거래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모바일방송이 속보 서비스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로 보내온 뉴스를 더 상세히 보고 싶거나 경기 득점장면 등을 보고 싶을 경우 "센드"키를 누르면 상세한 콘텐츠가 다시 날아온다. LG텔레콤이 "이지채널"로 맨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SK텔레콤이 "네이트 에어"란 브랜드로 모바일방송을 시작했다. e메일.주소록 기능=KTF는 e메일의 본문 뿐 아니라 첨부파일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도표나 그림은 볼 수 없지만 첨부파일의 문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아한글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pdf파일 등의 내용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된 것.SK텔레콤은 웹카메라를 이용,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휴대폰의 주소록을 새 휴대폰에 자동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KTF의 유선 웹사이트인 매직엔에 전화번호와 주소를 입력하고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된다. 일일이 서투른 버튼 조작으로 주소록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또 음성으로 휴대폰을 조작하는 음성명령서비스(SK텔레콤)도 운전중일때 유용한 서비스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