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5대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에서 체포됐다. 법무부는 17일 "이 전 차장이 15일 오후 3시(한국시간 16일 오전 6시경) FBI 수사관 4명에 의해 미시간주 오크모스시의 한 임대주택에서 체포돼 구금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2∼5개월 후에 한국 검찰에 신병이 인도된다. 이 씨는 97년 9∼12월 초 이회창 총재의 동생 회성씨와 서상목 전 의원 등과 함께 세무상 혜택을 미끼로 대선자금 1백66억원을 모금한 혐의를 받자 98년 8월22일 미국으로 도피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