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미군기지에 대한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14일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미군은 전날밤 무장괴한들이 들어와 공격하자 기관총과 무장헬리콥터를 동원해 반격했다. 미군들은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으며 한사람은 손에, 다른 사람은 목에 총알이 스치고 지나가 부상했다고 미 플로리다주 중부사령부의 랠프 밀즈 대변인이 말했다. 기지측은 무장괴한들은 미 방어선에서 50m 지점까지 진입했으며 "이번 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조직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미군은 5-10분간 기관총으로 응사했으며 AH-64 아파치 공격용 헬리콥터가 파견돼 수색에 나섰다. 무장괴한들의 신원이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총격전은 지난달 10일 무장괴한들이 알-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을 태우고 이륙하던 C-17 수송기를 공격한 이후 칸다하르 기지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칸다하르 기지에는 미군 및 우방 병력 4천100여명이 주둔해있으며 알-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이 수용돼있다. 한편 14일 미군은 비행장에서 1.5㎞ 떨어진 지점에서 승객 3명을 태운 차량을 발견하고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A.C. 로퍼 미육군 대변인이 밝혔다. 로퍼 대변인은 "이 차량과 전날 공격한 무장괴한들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칸다하르 AP.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