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래소시장에서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쇄도하며 지수를 13.54포인트나 추가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마감 동시호가 직전 종합주가지수는 782.64였지만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1천4백8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만 삼성전자가 4천5백원,SK텔레콤이 6천5백원 추가 상승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장중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담배인삼공사 S-Oil을 비롯 포항제철 대덕전자 한라공조 등은 동시호가에서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백워데이션 추세가 지속돼 왔는데 장마감 무렵 시장베이시스가 0.2포인트 정도의 콘탱고로 전환되며 매수차익거래가 급증했다"며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지수 급등으로 장 마감에는 오히려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1.74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돼 15일 개장과 함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난 주말보다 종합주가지수가 56.52포인트 오른 796.18로 마감됨으로써 주가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0년 3월2일(66.28포인트)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수 796.18은 2000년 7월19일 이후 약 19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5일 이동평균(749.00)이 20일 이동평균(741.89)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고 제반 이동평균이 정배열 상태에 놓이게 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