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일시 귀국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새해 인사를 나눈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박 전 총리가 귀국한 지난 8일 저녁 박 전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이 기쁘며 조속한 완쾌를 빈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두분은 새해 인사를 겸해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은 서로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일본 문제 등에 대해 김 대통령에게 많은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박 전 총리의 귀국 당일인 8일 김해공항에 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를 보내 영접케 하고 박 전 총리의 자택에 난을 보내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박 전 총리는 현 정권 중반까지 자민련 총재, 총리 등을 맡으며 `DJT 공조'의한축을 이뤄왔다. 김 대통령은 최근 DJP공조의 파트너였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회동, "정치는 정치고 우정은 변치말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박 전 총리와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회동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