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금호생명의 딴죽걸기가 시작됐다. 금호생명은 마지막 5라운드가 시작된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샘(34점)과 바이어스(18점) 용병 듀오를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갈길 바쁜 한빛은행의 발목을 78-73으로 잡았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5승16패를 기록, 순위 변동없이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공동 4위였던 한빛은행(10승11패)을 5위로 끌어 내렸다. 전날까지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4위였던 한빛은행은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쿼터에서 14점을 합작한 샘과 바이어스의 슛으로 24-14의 리드를 잡은 금호생명은 2쿼터에서 상대 김나연(20점)과 이종애(18점)를 막지 못해 40-38, 2점차까지 추격당하더니 3쿼터 초반 46-46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남경민(11점)과 샘의 3점포 3방 등으로 다시 달아나 4쿼터 초반 69-52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은 뒤 샘과 바이어스의 착실한 득점으로한빛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에서 실책과 슛 난조로 승부를 뒤집지 못한 한빛은행은 김나연의 외곽포로 경기 후반 68-71, 3점차까지 따라 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