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IOC위원 선출] '스포츠코리아' 위상 높였다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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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62)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됨에 따라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될 전망이다.
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올림픽에서 줄곧 세계 10위권을 유지했던 한국은 박용성 회장을 비롯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명의 IOC 위원을 보유,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IOC 1백99개 회원국 중 IOC 위원을 배출한 나라는 82개국이다.
특히 한국은 3명의 위원을 보유해 스위스 이탈리아(이상 5명)와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이상 4명)에 이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멕시코(이상 3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 스포츠를 이끄는 주도적인 위치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이상 2명)보다 많은 3명의 위원을 확보,아시아 스포츠의 맹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55년 자유당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이기붕씨가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씨 등이 뒤를 이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미미했다.
86년 한국인으로 6번째 IOC 위원이 된 김운용 회장이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거친 뒤 지난해 위원장 선거에 도전하는 등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으나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패한 뒤 입지가 다소 위축된 상태였다.
박용성 회장이 국제경기단체장 자격으로 IOC에 입성한 데 이어 20일 결정되는 IOC 선수위원에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 선출된다면 한국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은 이제 명실공히 스포츠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등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월드컵조직위 집행위원을 맡는 등 체육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마당발이다.
고 박두병 두산그룹 2대 회장의 3남인 박 회장은 동양맥주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 82년 대한유도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서울대 상대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부인 김영희씨(59)와 결혼,2남을 두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