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저항성 평가를 통해 각종 성인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허갑범 교수팀은 건강관리협회를 찾은 1천92명을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그룹, 중간 그룹,저항성이 없는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성인병에 걸릴 확률을 비교조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성인병에 걸린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인체는 과잉의 인슐린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까지 초래할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복부비만 운동부족 영양과잉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단기준은 공복시 인슐린 혈중농도와 혈당을 곱한 후 4백5로 나누어 그 값이 2.9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그룹에 비해 발병 위험이 당뇨병 10배, 고혈압 1.8배, 고지혈증 2.8배, 고콜레스테롤증 2.5배, 지방간 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목의 경동맥 두께를 조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10%정도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나 뇌졸중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은 포도당 당질 등의 대사에 문제가 있음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며 "건강검진을 할때 인슐린 저항성을 필수 검사항목에 포함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30대 후반부터 팔 다리는 굵지 않은데도 배가 나오는 복부비만이 많아진다"며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0㎝를 넘으면 대사성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2∼3배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인병에 걸린 가족이 많은 경우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