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러닝 어프로치가 쓸모가 많다. 볼을 띄워서는 안된다. 샌드웨지 같은 클럽으로 볼을 띄우면 불규칙 바운드가 많아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가령 봄 여름 가을에 8,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로 어프로치를 했다면 겨울에는 3∼5번 아이언을 들고 어프로치 해도 괜찮다. 여름철에는 페어웨이 잔디가 잘 자라 있지만 겨울에는 맨 땅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아무리 거리가 있더라도 러닝 어프로치를 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롱아이언은 많은 런을 유발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아주 유용하다. 롱아이언을 쓰면 그린 앞에 벙커가 있더라도 러닝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 볼이 벙커에 들어가도 벙커가 딱딱하므로 퉁겨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서 그린까지가 오르막이면 대다수 아마추어들은 볼을 띄워서 그린에 올리려고 한다. 그러다 대개 그린을 맞고 튀어 나가거나 오버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오르막일지라도 러닝 어프로치가 가능하다. 롱아이언으로 볼을 굴리면 런이 많이 생겨 오히려 그린에 올리기 쉽다. 내리막일 경우 당연히 볼을 굴려야 하는데 이때는 샌드웨지 같은 클럽으로 러닝 어프로치를 하는 게 좋다. 샌드웨지의 클럽페이스를 닫고 폴로스로를 짧게 해 쳐주면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