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우대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온 연세대가 신문광고를 이용, 본격적인 대국민홍보에 나선다. 연대는 8일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10개 중앙지와 2개 경제지에 기여우대제를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9단(21㎝)크기의 컬러로 실릴 이 광고는 학교가 기부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연세사랑 한 계좌 제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에는 `이 운동에 동참하시는 분에게는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개인 명의의계좌를 설정해드린다'는 문장과 함께 `여러분의 귀한 이름은 연세 역사와 더불어 영원히 남게 될 것이며 연세는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정부당국의 반대로 시행되지 않는 기여우대제가 허용될 경우 대학에 꾸준히 기여를 한 기부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는 내용이다. 연대는 이달 4차례의 광고에 이어 `기여금 관리 위원회'를 설치, 기금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의 후속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연대가 억대의 예산을 들여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은 기여우대제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장기적으로 이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영항을 미칠 것이라는 학교 고위층의 판단 때문이다. 연대측은 "지금까지 기여우대제 도입의 필요성에는 동감하면서도 이 제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반대 입장을 고수한 정책당국도 여론이 찬성쪽으로확실하게 돌아선다면 결국 이 제도를 허용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기여우대제 도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명이 일부 여론의 비판적인 시각에도불구,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자체분석도 이번 광고에 영향을 미쳤다. 연대가 지난달 3일 발표한 기부금 접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대는 기여우대제도입에 대한 논란 속에서 전년도 기부금 총액보다 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408억여원의 기부금을 접수했다. 연대 관계자는 "갈수록 기여우대제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신문광고와 정치인 초청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제도를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