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의 대주주들이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마자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5일 LG석유화학이 금감원에 신고한 지분변동자료에 따르면 2대 주주인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지난달 29일 LG석유화학 1백19만9천3백30주(2.65%)를 내다 팔았다. 또 특수관계인인 구자극씨가 49만주(1.08%) 전량을 지난달 28∼29일에 걸쳐 팔았으며 구본성씨도 3만4천주(0.07%)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사장의 지분율은 13.88%에서 11.24%로 떨어졌고 구본성씨는 1.17%에서 1.09%로 낮아졌다. 대주주 3명이 이틀간 모두 1백71만3천3백30주(3.81%)를 팔았다. LG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18일 상장돼 대주주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6개월)이 지난달 18일로 끝났다. 주가는 지난달 29일 1만4백원까지 상승했으나 대주주의 매도물량 탓에 약세로 돌아섰다. 5일에는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90원 오른 9천5백40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LG석유화학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65.92%)이 높은 회사로 LG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더 많은 지분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석유화학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되면서 대주주의 지분처분이 있었다"며 "회사측도 개인주주의 지분변동은 금감원 공시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