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을 진앙지로 한 회계불투명성이 2차 지진을 몰고 왔다. 다우존스지수 편입 30종목은 두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로 밀렸다. 다우존스지수는 220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은 4거래일만에 1,900선 밑으로 물러났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이 700여건의 인수에 80억달러를 지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GE도 복잡한 회계방식에 대한 의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0.17포인트, 2.22% 낮은 9,687.09를 가리켰다. 다우존스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제동장치 없이 미끄러졌다. 나스닥과 S&P 500도 기력을 잃고 내리막을 타며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뒷걸음쳤다. 나스닥지수는 55.71포인트, 2.91% 낮은 1,855.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7.76포인트, 2.47% 떨어진 1,094.4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만 4% 가까이 올랐을 뿐, 네트워크 8.46%를 비롯, 대부분이 큰 폭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9% 내렸다. 종목별로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모두 하락이 압도, 등락은 각각 21대 9와 26대 9로 나타났다. 거래는 각각 17억2,000여만주와 17억6,8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