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에도 무선시대가 열린다. 무선랜이 설치된 곳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상용화된다. 무선 인터넷전화는 특히 기존의 이동전화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KT)은 PDA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네스팟'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하면서 PDA 전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상용 서비스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잡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월드컵 시즌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PDA에 탑재할 인터넷전화 솔루션과 이 서비스에 맞는 PDA 규격을 검토하고 있다. 또 MSN 메신저나 자체 개발 중인 인스턴트 메신저 중 하나를 선택해 무선 인터넷전화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숭복 KT 유·무선통합서비스사업팀장은 "무선랜 설치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쓰고 그 지역을 벗어나면 일반 이동전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업체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1만5천대의 PDA를 보급키로 하고 삼성전자 싸이버뱅크 새한아이티 세양통신 등이 개발한 PDA를 테스트,3개사를 개발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6월께 무선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공항 호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뿐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 1백20개 매장에도 6월 중순까지 무선랜을 깔기로 했다. 다음달엔 롯데리아 매장 20곳에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50만원대의 중저가 PDA를 보급,연말까지 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