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가 예상되는 2월에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적은 중소형 우량주의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실적이 좋아진 중소형주 중 작년 10월 이후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일성신약 현대DSF 창원기화기 화인케미칼 코오롱유화 계룡건설 인지컨트롤스 이수화학 동원산업 등이 덜 오른 중소형 우량주로 꼽혔다. 교보증권은 1일 "조정장세를 보이는 데다 순환매가 한번 돌았기 때문에 새로운 모멘텀(계기)이 나올 때까지 지수 급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중소형 유망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이혜린 연구원은 "블루칩이나 대형주보다는 지수와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중소형주로 관심이 옮겨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중 재무구조가 튼튼한 종목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교보증권 분석에 따르면 제약주 자동차 부품주에 덜 오른 중소형 우량주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성신약은 PER와 PBR가 2.4배 및 0.6배로 저평가돼 있는 데다 부채비율(16.9%)과 주가상승률도 낮아 상승여력이 많은 종목으로 꼽혔다. 제일약품 대웅제약 동아제약 보령제약 등도 PER가 2.4∼5.1배로 저평가돼 있고 작년 9월25일 대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8.4%)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부품주 중에는 창원기화기 인지컨트롤스의 추가상승 여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용 내연기관 부품 생산업체인 창원기화기는 PER가 5.2배로 낮고 주가상승률도 23.8%에 그쳤다. 자동차엔진 관련 센서 생산 전문업체인 인지컨트롤스도 PER가 5.7배로 낮아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DSF도 PER와 PBR가 2.2배와 0.5배로 낮아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로 분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