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국환 <신임 산자부장관>.."공기업 민영화 차질없이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국환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간에 진행중인 협상이 경영권 매각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전략적 제휴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협상이 깨져도 반도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 하이닉스가 독자 생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위원장을 지낸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아직 깨진 것이 아니다"며 ''진행중''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로가 협력 필요를 느껴 경영권 매각이 안돼도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 여러 형태의 제휴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협상결과에 관계 없이) 하이닉스는 1백28메가 D램 기준으로 개당 3.5달러를 넘어서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고 4∼5달러까지 올라가면 자력갱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론에 경영권이 넘어가도 설비는 국내에 남아있는 만큼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문제될게 없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반도체 수출가격과 관련, "원가를 밑도는 덤핑수출은 통상분쟁의 불씨가 되고 국내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관련 협회를 통해 기업들이 제 값을 받고 수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향후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기업의 경쟁력 회복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수출 증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마무리짓고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장관은 벤처정책과 관련, "벤처의 잠재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만큼 유망한 기술과 사업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돈놀이 등으로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일부 벤처기업을 뿌리뽑기 위해 옥석을 걸러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