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이 상향되는 종목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한주(1월23∼29일)에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높인 종목들이 하향한 종목보다 많아 올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30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금강고려 제일모직 현대산업개발 등 거래소 종목과 KTF 드림라인 등 코스닥 12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포항제철 한단정보통신 등 5개 종목은 투자의견이 낮춰졌다. 투자등급이 올라간 종목 중에선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눈에 띈다. 삼성과 한국투신증권이 동시에 투자등급을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이 주택건설부문에서의 수익성 정상화 및 금융비융 부담의 감소에 따른 이익률 회복으로 2002년 EPS(주당순이익)가 전년 대비 5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와 내년에 걸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7∼18% 수준으로 업계 선두권으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삼성증권에서 ''강력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정보기술(IT)소재 기업으로 변신함에 따라 성장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업종대표주라는 매력까지 더해져 외국인 및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도 ''강력매수''의견을 내놨으며 LG투자 대신 교보증권 등은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대덕전자와 자화전자 등 통신단말기 부품 회사도 투자등급이 상향됐다. LG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1월에는 핸드폰업계의 재고조정으로 신규주문이 확대되지 않고 있으나 올 1·4분기 말부터 신규주문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자화전자가 오는 3월부터 통신단말기용 진동모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PCM 등의 CRT부품이 최근 중국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KTF에 대해선 한국투신증권에서 투자등급을 올렸다. KTF는 마케팅 비용의 감소와 무선 데이터 부문의 매출 호조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또 시장점유율과 가입자당 월평균 수익률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부각됐다. 그러나 LG생활건강과 LG화학 포항제철 LGCI 한단정보통신 등에 대해선 일부 증권사들이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중 메릴린치가 LG투자증권에 대해 증시활황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경영투명성도 높다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SG증권은 하나은행의 올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등급을 올렸다. 그러나 CJ39쇼핑에 대해선 ING베어링이 ''매수''의견을 제시한데 반해 UBS워버그는 ''중립''으로 투자등급을 떨어뜨리는 등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또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집중력과 시너지가 부족하며 관계사 손실도 부담요인이 된다는 이유로 투자등급을 내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